북한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한국 드라마 등 외부 문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 9월 4일 KBS 보도에서 북한 당국의 사회통제 실상에 대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군사과학교육영화촬영소에서 2020년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대 북한군 병사가 한국 콘텐츠 시청을 자백합니다. 그는 "나는 내가 이용하던 손전화기(휴대전화)로 미국 영화 15편과 남조선 괴뢰영화 17편에 127개, 괴뢰 노래 160여 곡을 시청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에 대해 북한 당국은 "사회 손전화기(휴대전화)로 불순 녹음 녹화물을 구입 시청 보관하고 유포시키며, 이 과정에 오염된 괴뢰(남한) 말투로 통보문(문자)까지 주고 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군인, 종업원,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이 악성 종양과의 투쟁을 자기 생사 문제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출처 : 9월 4일 KBS 보도, 9월 5일 뉴시스 기사)

이 영상은 4년 전 제작된 것으로, 북한 사회에서 얼마나 많이 한국 문화가 확산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북한 당국에 의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북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